최근 한 미국 여행가가 애플 스토어를 똑같이 베껴 만든 중국 쿤밍시의 애플 관련 매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세계적인 파문으로 확산된 가운데, 해당 상점이 당국의 지적을 받고 `스마트스토어`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일부 언론이 13일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간 무역 분쟁으로 확산된 조짐을 보였던 해당 가게는 최근 원래 있던 `애플스토어`라는 가게명칭 대신 `스마트스토어(SmartStore)`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관계당국의 명령 조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내부 인테리어나 판매상품은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가게 안의 소형 간판에는 여전히 `애플스토어`라고 써 있고, 인테리어도 애플스토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이 가게만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화통신 등 일부 현지 언론들은 12일 "최초 ‘짝퉁 애플매장’이 운영되는 곳으로 알려진 운남성 쿤밍시에는 현재까지 총 22개의 매장이 애플 소속을 가장한 채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윈난성 상업무역관리소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장 문제의 매장에 애플 로고를 쓰지 말 것을 명령했다.”면서 “애플 차이나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애플스토어`를 `스마트스토어`로 바꿨다는 소식이 알려지지 해외 네티즌들은 "가게 명칭만 슬쩍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중국 네티즌들 조차 "저런 바보같은 매장이 있냐" "폭탄 던져 버리고 싶다"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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