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보유한 방사능 감시차량 4대 중 2대가 고장 난 장비를 실은 채 대테러 훈련과 방사선 측정활동에 투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정훈(한나라당) 의원이 13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4개 원전본부에서 각각 1대씩 보유한 4대의 `이동형 환경감시차량` 중 2대가 고장이 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보유한 차량은 2010년 11월에 고장 났으나 민관군경 대테러대비훈련 연습 2회, 고리원전 1호기 전체훈련 1회, 월성원자력발전소 훈련지원 1회 등 총 5회나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울진 원자력발전소 소속 차량도 2010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각종 탑재 장비가 고장을 일으켰지만 27차례 환경방사선 측정 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고장 난 환경감시차량을 내버려둔 것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며 "고장 난 장비를 수리하고 적정 예비품을 즉각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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