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한국산업기술대학 등 대학들이 최고경영자과정(AMP) 운영, G밸리 스타트업 기업 지원, 현지 밀착형 교육과정 운영 등 G밸리 기업과 산학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만2000여 벤처 및 IT기업이 밀집한 G밸리를 산학협동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빌딩에 ‘산학융합 R&D지원센터(센터장 허완수 교수)’를 오픈한 숭실대는 다음달 22일 G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정식 개설키로 하고 이달 26일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설명회를 연다. 숭실대는 총 16주동안 진행되는 G밸리 AMP과정을 다른 교육프로그램과 차별화하기 위해 KISTI, 생산기술연구원 등 기관장과 유명 CEO를 강사로 유치하고, 베트남 제휴 대학인 호찌민산업대학과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숭실대는 또한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그리드 기술정책과 녹색생산기술 분야 석박사 인력양성 과정도 9월부터 운영키로 하고 G밸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숭실대는 매달 G밸리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G밸리 기업 신기술 세미나를 활성화하고, 오는 10월 숭실대 재학생과 G밸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작년 9월 ‘산학협력연계센터(센터장 정성택 교수)’를 개소한 한국산업기술대학은 G밸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IT융합과’ 학사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 중인데 이어 60여개 G밸리 기업들을 가족기업으로 신규 유치 산학공동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매월 한차례 정기 CEO포럼과 산학협력교류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산기대는 특히 센터 내에 게임, IT, 바이오 및 건강 등 분야 6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 산학 공동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센터 임차 면적을 크게 확대해 디자인, 게임 분야 연구소도 문을 열었다.
명지전문대학은 전문대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서정선 총장, 이성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단지 에이스하이엔드 1차 빌딩에 ‘산학협력지원센터’를 열었다. 명지전문대학은 G밸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가족기업 유치,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금천구와 협력해 G밸리에서 ‘산학융합지구’ 사업을 추진했던 서울과기대는 지경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G밸리 캠퍼스 구축 사업을 다른 방향에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