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젠트·슈프리마 등 국내 중소 바이오 인식 보안 업체들이 중동·아프리카 등 지역 국가와 잇따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미국·유럽 업체와 견줘 품질에 손색이 없고 제품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지문인식 보안 솔루션에 개발도상국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문인식 보안전문 기업인 디젠트(대표 안필현)는 카자흐스탄 최대 민간 은행인 카즈코메르츠은행과 500대 물량 지문인식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젠트는 카르코메르츠은행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문인식 단말기 공급하면서 장기 수출 가능성을 예고했다. 카즈코메르츠 은행은 디젠트 지문인식 단말기 ‘FD1000’을 개인 신분 확인에 활용,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금융 사고를 방지한다.
디젠트는 연초 이란 국책은행에도 제품을 수출한 바 있어 신흥 개발도상국 수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도 최근 아프리카 지역 국가인 스와질랜드 전자투표 사업에 지문 라이브스캐너 2000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스와질랜드는 2013년 총선을 대비, 유권자 지문으로 본인 확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 바이오인식 보안 업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이집트·카메룬·알제리 등 20여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KOTRA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등은 관공서·공항·항만 등 안전을 위해 점차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유로화 고평가와 내수 불경기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제품과 견줘 국산 제품이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외 공급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