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은 없다. 섬유도 미래산업이고 첨단산업이다. 재래 설비로 수십년간 하려니까 사양산업이 된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소재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JVM과 구미 도레이첨단소재 현지공장을 각각 방문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경제금융위기 해법을 고민하는 가운데, 불안에 떨고 있을 민심을 다독이고 실물경제를 챙기자는 취지로 지역의 기업현장을 찾은 것이다.
성서공단은 금형, 공작기계 등 뿌리산업에서부터 IT 복합의료기기 등 최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2800여개 중소, 중견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표적 산업단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공단의 대표적인 첨단기업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 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기업도 길이 많다”면서 “창업할 의지만 있으면 지원할 제도도 많고, 자금이나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해줄 기회도 많으며 실제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양산업이나 전통산업이라며 낙심하기보다는 의지를 갖고 도전해보라는 의미였다는 게 배석한 참모의 전언이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현안이 되고 있는 공장증설 지원에 대해 “최근 중소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시설자금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상반기를 지나면서 정책자금이 거의 집행이 됐는데 재정부와 협의해 증액하거나 민간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부담제에 대한 보완 검토, 염료관세 인하 등을 약속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