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트렌드따라잡기]여름에 뜨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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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고 짜증나는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철. 하지만 이것이 여름의 전부는 아니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휴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여름은 충분히 즐거운 계절이다.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거나 이미 다녀왔지만 남은 여름 가까운 곳에라도 한 번 더 다녀오기 원하는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광고가 있다. 바로 해외 여행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와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광고다. 눈도 마음도 즐거우면서 정보도 함께 얻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여름에는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풀어내는 광고가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은 취미생활=프랑스에 간 배우 김수현. 에펠탑이 보이는 아늑한 호텔 안에서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만진다. 여행 중에도 그의 데이터 사용은 멈추지 않는다.

 노래를 내려받고 외국에서 만난 친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다. 트위터에 인증샷을 남기고,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와 끊임없이 대화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로마에서 페이스북과 맛집검색, 도쿄에서 구글맵, 런던에서 뉴스확인, 마드리드에서 포스퀘어 찍기, 샹젤리제 인증샷 트윗과 숙소로 오는 버스 검색까지.

 김수현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은 해외에서도 끝이 없다. 해외여행에서 통신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람들 얘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안 가는 모습이다.

 김수현이 걱정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자신감의 이유는 해외에서 마음껏 데이터를 써도 하루 1만2000원이면 충분한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 패스(One Pass)’ 때문이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 활짝 웃는 김수현 표정은 해외에서 즐겁게 데이터를 사용하는 여행객 모습을 대변한다.

 ◇국내 여행의 필수품=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부부. 고향 어른들은 눈이 빠져라 기다리지만 1시쯤이면 도착한다고 했던 이들은 2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밖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반가운 마음에 방문을 덜컥 열고 확인해 보지만 낮잠에서 깬 강아지와 닭 소리뿐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사용하면 다르다. T맵을 이용해 귀성길에 오른 부부는 T맵에 표시된 예상도착 시간을 부모님께 알린다.

 “아버님, 저희 1시 반에 도착해요.” 그리고 정각 1시 반. 집 앞에 차 한 대가 도착하고 “할아버지”라는 손자의 목소리에 할아버지는 마당을 맨발로 달려 나간다.

 누구나 한번쯤은 교통 체증 때문에 예상 도착시간을 훌쩍 넘겨 목적지에 도착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현실은 언제나 부모님을 기다리게 만들고, 애태우게 만든다.

 새롭게 선보인 SK텔레콤 T맵 광고는 도착시간까지 정확히 안내하는 ‘T맵3.0’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는 내비게이션 성능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감성을 자극하는 한국의 아름다움=대한항공은 한국을 주제로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 광고를 방영 중이다.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재발견하면서 긍지를 심어주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7월 시작된 론칭편에서는 일출, 성산일출봉, 대나무 숲 등 아름다운 자연과 경복궁, 한옥마을, 탈춤 등 문화 콘텐츠를 강조한 두 가지 버전이 선보였다.

 이어진 본편에서는 서울 도심 풍경부터 경복궁 궁궐 단청, 전통 풍물 중 하나인 안동 남사당패 외줄타기, 한옥 장독대, 머드축제, 순천 다락논, 떡볶이 등 한국의 명소와 문화 콘텐츠를 담아냈다.

 이들 광고는 앞서 대한항공 광고 시리즈 미국편(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국편(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호주편(나는 지금 호주에 있다), 유럽편(유럽, 귀를 기울이면), 뉴질랜드편(당신에게 선물합니다. 대한항공이 뉴질랜드로부터), 일본편(일본에게 일본을 묻다) 등에 이어지는 시리즈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기업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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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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