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 시장내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소비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 등의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 배경으로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우리 기업들이 스마트폰 후발주자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이번 충격으로 수요가 줄고,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측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미국 소비자 수요에 맞는 기능 홍보 및 패키지 판매 등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경기 개선조짐이 확실해질 때까지 우리 수출업계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환율 상승압력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기축통화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하락시 달러화 약세로 돌아서고 환율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은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 추이와 환율 급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 급변동에 대비해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해 리스크 최소화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