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시장 최적화된 스마트가전으로 연내 수출 시동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스마트 가전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나선다.

 10일 LG전자는 올 연말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 스마트 냉장고·세탁기를 골자로 한 스마트 가전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지역이 스마트 가전 시장 확대가 빨라 연내 제품 수출에 나선다”며 “9월 IFA에서 스마트 가전을 소개한 뒤 연내 북미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한 제품 컨셉트와 스마트 기능 등을 다각도로 조율하고 있다. 한국과 가전제품 시장 수요가 판이하게 다르고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제품 기능부터 현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사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차세대 가전 브랜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스마트 그리드 확산 속도가 더딘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직접 경쟁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셈법이다.

 우리나라는 스마트 그리드가 시범사업 수준이지만 북미와 유럽은 일부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밀레·월풀·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가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 가전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 그리드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 가전으로 LG 브랜드 입지를 새롭게 다지고 차세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복안이다.

 컨설팅 기업 지프라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은 2015년까지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스마트 그리드 보급 확대와 맞물려 올해 30억달러 시장 규모에서 2015년까지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마트 가전 시장은 2011년 세계 시장 46.6%(14억달러)를 점유하고 2015년 36%(54억달러)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어설명/스마트 가전

 스마트 가전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원격으로 제품을 조작하거나 다양한 부가정보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특히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자동으로 동작하거나 최소한의 전기 사용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마트 그리드에 최적화돼 있어 차세대 가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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