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미국 발 신용위기가 다우, 니케이 등 세계 금융 시장을 강타했다. 거의 공황 상태다. 우리 증시도 파편을 맞았다.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한다. 우리 증시를 떠받친 외국인 투자도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9일 하루만 순매도 1조원을 넘었다. 정부와 연기금, 증권업계가 주식 방어에 나섰지만 당분간 요동이 불가피하다.
더 걱정스러운 일은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북미와 유럽엔 소비가 잔뜩 위축됐다. IT 수출 버팀목인 휴대폰업체들은 당초 세운 수출 전략을 재검토한다. 반도체, LCD 업체들은 바닥인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도 각오한다. 전자업체들은 내수 위축에 대비해 제품 출시 일정도 조정할 태세다.
그나마 다행은 우리 경쟁국인 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더 나쁜 상황이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자국 인플레이션 급등까지 겹쳤다. 금리를 올려야 마땅하나 미국 사태로 쉽지 않다. 내우외환이다.
위기는 기회다. 실물경제가 위축되면 소비자가 더욱 싼 제품을 찾기 마련이다. 언뜻 보면 저가를 무기 삼은 중국 업체들이 유리해 보인다. 실제론 품질과 브랜드를 인정받은 우리 전자업체가 더 유리하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조금만 내려도 시장을 더 넓힐 수 있다.
실물경제가 아무리 위축돼도 프리미엄 시장은 그대로다. 중국 업체와 달리 이 시장에 발을 걸친 우리 전자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도요타가 리콜 사태에 허덕일 동안 점유율과 브랜드를 한껏 높인 현대기아차를 벤치마킹할 일이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면 다가올 불황 파고를 거뜬히 넘길 수 있다. 체질 개선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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