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오피스 도입후 세금 40억원 절감효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무료 오피스 도입 5가지 당위성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신 ‘공짜 오피스’를 선택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공공기관이 세금을 아끼기 위해 효과적인 IT 솔루션을 찾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마가타현은 올해 2월부터 무료 오피스 중 하나인 ‘오픈 오피스’를 도입했다. 일부 부서에서 사용한 결과, 반응이 좋아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7월 말 관내 약 5600대 전체 PC에 MS 오피스를 걷어내고 오픈 오피스를 설치했다.
비용 절감 효과는 크다. 야마가타현은 PC 5000대 기준으로 무료 오피스 도입 후 6년 동안 3억엔(약 40억7900만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야마가타현 규모의 지자체 10곳이 무료 오피스로 바꾸면 연간 70억원의 세금을 아끼는 셈이다.
야마가타현은 전체 PC 중 40% 정도의 MS 오피스가 7월 말로 사용계약이 만료됐다. 현청 측은 “MS 오피스 계약 연장과 무료 오피스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무료 오피스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쿠시마현도 지난 7월 오픈 오피스 도입을 시작했다. 요코하마 시청은 무료 오피스 도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무료 오피스는 말 그대로 사용료를 내지 않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공짜로 쓸 수 있다. MS 오피스와 마찬가지로 워드프로세서와 표 계산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모두 갖췄다.
대표 사례는 오픈 오피스와 리브레 오피스다. 둘 다 MS 오피스와 호환돼 파일을 읽거나 쓸 수 있다. MS 오피스 신제품의 고급 기능은 없지만 “보통 사무실에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에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무료 오피스 설치에서 사용 방법까지 가르쳐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무료 오피스 도입 5가지 당위성
1. IT 비용 부담 증가
-MS 오피스 2010 단품 가격은 39만8000원
2. MS 오피스 기술 지원 종료
-오피스XP는 지난달 종료, 오피스2003은 2014년 4월 종료 예정
3. 지나치게 고급스러워진 기능
-MS 오피스 2003 정도로도 보통 사무 환경은 충분
4. MS 오피스 신제품 교육 비용
-새로운 기능을 알기 위한 이용자 교육 필요
5. 새로운 파일 형식의 혼란
-오피스 2007부터는 하위 버전과 호환이 어려운 단점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