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차도 빌려준다`-LG전자 창원 HA본부 기살리기 프로젝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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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HA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미혼 사원들을 위해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의 업무용 승용차를 활용한 `프러포즈 카 이벤트`를 시작했다.

 ‘독한 LG만 있는 게 아니다. 임직원 기(氣) 살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창원에 있는 가전(HA)사업본부는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고자 ‘기 살리기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

 전담팀은 기업문화관리 부서 6명으로 구성돼 올 2월부터 가동됐다. ‘칭찬 100배 즐기기’ ‘야식 포장마차’ ‘미니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미혼 사원들을 위해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의 업무용 승용차를 활용한 ‘프러포즈 카 이벤트’를 시작했다. 미혼 사원들의 신청을 받아, 매주 1회 추첨을 통해서 당첨자를 선정한다. 프러포즈 이벤트 카로 프러포즈에 성공하고 결혼까지 성사되면 이영하 사장이 직접 선물도 전달한다.

 전담팀은 8월 중 LG전자 사내 기숙사 입주 사원들을 위한 ‘여름밤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창원시 교향악단을 공장으로 초청해 사내 기숙사 잔디 정원에서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사내 기숙사에는 1300여명이 입주해 있다.

 상반기에 진행한 활동 중에는 ‘칭찬 100배 즐기기’도 인기가 높았다. 부서장이 직원을 칭찬하는 메모를 전담팀에 전달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주는 이벤트다.

 ‘사장님 차 타고 고향가기’ 당첨자도 있었다. 최성진 주임연구원은 지난 6월 전용 기사가 운전하는 이영하 사장의 업무용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부산에 다녀왔다.

 ‘야식 포장마차’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생활관으로 돌아오는 미혼 사원들을 위해 야식을 준비해 주는 이벤트. 이영하 사장이 깜짝 등장해 임직원들에게 떡볶이와 순대를 나눠주기도 하는 자리다.

 박평구 HA사업본부 HR경영지원팀장은 “무더위와 업무과정에서 사기가 저하될 수 있지만 임직원이 더욱 즐겁게 근무하면서 생산성도 높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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