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의 ‘IT교육지원 캠페인’은 지난 2005년 10월 1일 전자신문 모든 임직원의 염원을 모아 30여개 후원기업과 함께 시작됐다.
캠페인은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이공계 기피 경향과 전자정보통신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교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우리 사회 전반에 심각한 이공계 기피 경향이 있는 데다, 당시 전국 학교에 정보화 담당 교사가 배치돼 있는데도 급변하는 최신 IT 정보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교재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IT기여도를 감안할 때 이런 IT분야의 왜곡된 현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업을 보유한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지 않았다. 이를 방치하면 대한국민 IT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세계 무대에서 도태될 위험이 다분했다.
◇성장 배경=캠페인이 시작된 후 점진적인 발전을 거듭하다 2006년 4월 4일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와 IT교육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IT교육지원 캠페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어려운 상황을 공감한 수많은 기업과 교과부의 후원에 힘입어 2006년 1500개 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공급 부수를 늘려 현재는 전국 5000개 학교에 전자신문을 공급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는 ‘IT교육지원 콘퍼런스’를 열어 IT우수 재능학생 16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장학생 수를 늘려 전국의 IT우수 재능학생 48명에게 희망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에서 IT꿈나무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사와 학교를 대상으로 ‘정보과학 우수 학교·교사 선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정보과학 우수학교 1개교, 우수교사 2명에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미래 10년을 준비=대학민국을 세계 최고의 기술 강국으로 이끈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IT산업이다.
전자신문이 처음 IT교육지원 캠페인 사업을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기업이 후원할지, 정부의 반응은 어떨지 고민이 많았고, 수많은 시행착오도 거쳤다. 다행인 것은 언제나 후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기업과 IT분야 발전을 위해 숨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은 교사가 전자신문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생들도 전자신문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시스템이 학교에 정착되고 있다.
문상호 전자신문 고객서비스국 전략마케팅팀 부장은 “이런 교육활동을 통해 전자신문이 IT꿈나무를 미래의 인재로 싹트게 만들 것”으로 확신했다.
대한민국 학부모의 제일 큰 관심사는 아이의 교육이다. 요즘 학부모를 보면 영어유치원 부터 영재교육, 보습학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 공부에 관해서는 만사를 제쳐두고 열성적으로 달려든다.
문 부장은 “자원 없이 오로지 기술만으로 이룬 IT강국 코리아의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끝없는 발전을 이룩하려면 학생시절부터 IT를 경험하고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자신문은 학생들이 정보통신산업과 소통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낼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언론뿐 아니라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IT 인재의 수요처인 기업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기업의 담당자와 캠페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교과부 담당자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IT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최소한의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10년은 어두울 것이라고 단언한다.
문상호 부장은 “이 사업은 ‘이공계 살리기’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정부〃산업계·언론이 뜻을 같이한 것이어서 국내 유일의 이공계 인재양성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 캠페인의 향후 10년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