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비롯한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홍수 속에 사람들은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친구와 우정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3일 충고했다.
심리치료사 미하일 셸베르크는 우정을 "특별한 관계이면서 이성적 애정에 해당하는 감정"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당신에 대해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친구에 해당한다고 셸베르크는 설명했다.
심리치료 상담 전문가인 울리히 보데르홀처 교수는 우정의 성격에 대해 "우정은 나름의 의식(儀式)을 수반하며, 그를 통해 두려움을 덜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학자들은 이런 속성을 바탕으로 친구들 사이에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도, 상호 작용을 위한 의사소통이 선택 사항에서 의무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 어느 한 쪽에서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다른 친구들에게 그런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학자들은 말했다..
독일 정신과의사협회 크리스타 로스-사켄하임 회장은 각자의 시간을 갖기 위한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문가들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에게 좋은 태도만을 취하려 하는 행동 또한 친구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셸베르크는 친구들 사이에 외교적 수사만 오가면 "그릇된 희망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표했다.
선의의 거짓말로 충돌을 피하려는 시도 역시 또 다른 충돌로 이어질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우정을 비롯한 어떤 관계든 지나친 예속이나 통제로 느껴진다면 그 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데르홀처 교수는 "우정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만 통제는 불안감의 신호"라며 그런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친구들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이어 그는 만약 자신이 그런 말을 듣는 처지가 된다 하더라도 "상대의 행동에 그럴 이유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상대방이 친구 사이에 있었던 의례적인 행동을 취소한다면 그 행동에 할애했던 시간을 "다른 일에 쓰면 된다"고 말했다.
셸베르크는 "대체로 어떤 사람의 친구는 많아야 세 명"이라며 어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친구의 수는 SNS 상 `친구`보다 훨씬 적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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