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 동원 신화를 창조한 윤제균 감독이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자로 돌아왔다.
신작 영화 ‘7광구’는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한국 3D 영화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한 괴물은 할리우드의 그것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만큼 실감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사 측은 목요일 오전 개봉을 오후로 미룰 만큼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영화는 폐쇄 공간 속에 인물들을 몰아넣고 심해 괴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액션과 오락, 공포 등 다양한 영화적 재미를 안겨준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스턴트배우 역할을 해낸 하지원의 온몸을 던지는 열연도 지켜볼 대목이다. ‘화려한 휴가’를 찍은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 산유국 꿈에 부푼 대원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추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안성기)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장비 매니저 해준(하지원)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달. 해준과 대원들이 마지막 시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던 어느 날,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호에는 이상 기류가 흐른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