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죽어도 못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가려거든, 떠나거려거든 내 가슴 고쳐내"
3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텔레나브(TeleNav)`는 미국 성인 휴대전화 이용자 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색 설문조사[http://www.telenav.com/about/pr-summer-travel/report-20110803.html]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휴대폰을 좋아하는지 엿볼 수 있다. 심지어 응답자의 33%는 "일주일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섹스(성관계)를 포기하겠다"고 답변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이 얼마나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휴대전화 대신 `인생의 다른 즐거움`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를 쓰는 대신 일주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이 70%,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이 55%에 달했다. 심지어 21%는 신발을 신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 사용자보다 사용자 충성도는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22%가 일주일 동안 휴대폰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양치질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러한 응답이 40%로 껑충 뛰어 올랐다. 아이폰 사용자의 83%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70%가 같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더 사랑을 쉽게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거의 두배가 더 높은 평균 40달러를 앱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반응도 달랐다. 일반 피처폰 사용자의 6%만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26%가 저녁식사 때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답했다. 심지어 `휴대전화 종류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비율은 스마트폰 사용자에서 세 배나 높았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