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데이터 전송 속도에 대한 과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올 상반기 13개 ISP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품질을 조사한 결과, 실제 서비스 속도가 각 사가 광고하는 속도의 평균 8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년 전에는 50% 수준이었다.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의장은 “대부분 인터넷사업자(ISP)가 그들이 광고하는 것과 근접한 속도를 내고 있었다”며 “2년 전 첫 조사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밝혔다.
ISP 중 버라이즌이 광고 속도와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에는 광고하는 속도보다 114% 높게 나올 정도다. 반면 케이블비전은 광고 속도의 54%만 구현돼 차이가 가장 컸다.
FCC는 올해 3월 ISP들이 실제 광고에서 주장하는 속도를 구현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FCC는 1만명 가량의 참가자를 모집해 각 가정에 특수 장비를 설치한 뒤 인터넷 접속 상태를 측정했다. 이 조사는 국가브로드밴드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는 초고속 인터넷 가격과 경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한 뒤 공표해야 한다.
<표> 광고와 밀접한 전송속도를 내는 ISP 순위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