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전기를 잡아라

 이달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되면서 절전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절전가전 판매가 크게 늘고 업체들도 절전을 강조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G마켓에서는 7월 한 달간 기존 TV보다 전기요금이 30% 이상 절감되는 LED TV가 전년동기보다 두 배 더 팔렸다. 옥션에서도 에너지효율 1등급인 쿠쿠홈시스 샤이닝블랙 컴팩트, 쿠첸 비너스,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갖춘 친환경 PC 등이 최근 한 달간 지난해보다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인터파크 역시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트롬세탁기 등 초절전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이 지난해보다 17% 이상 많이 나가는 상황이다.

 브라더가 최근 출시한 레이저 프린터 ‘HL-2130’은 대기모드에서 전기 소모량이 0.8W에 불과하다. 모뉴엘 ‘소나무 PC’는 본체와 모니터는 물론 스피커와 공유기, 프린터 등 주변기기까지 제어해 대기전력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어준다. 삼성전자 외장하드 ‘C2’ 역시 5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대기모드로 자동 전환돼 소비전력이 95%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신도리코 A3 디지털 복합기 D400과 D600 시리즈 역시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며 예열시간을 22~25초 이하로 단축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다.

 이밖에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절전이 되거나(삼성 스마트에어컨) 실내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슈퍼인버터 기능을 탑재한 제품(LG 휘센에어컨) 등 단순 절전을 넘어 스스로 전기사용량을 제어하는 스마트한 가전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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