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입는 컴퓨터` 프로젝트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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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에서 20년 동안 개발한 입는 컴퓨터 `넷 워리어`

 미군이 20년 가까이 추진해온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프로젝트 ‘넷 워리어’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무겁고 비싼 넷 워리어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IT전문 웹진 와이어드는 미 국방부 데비 다우슨 대변인의 입을 빌려 수백만달러가 들어간 사업인 넷 워리어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넷 워리어 개발은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디지털 지도, 카메라, 통신 등의 기능으로 전장의 군인과 본부를 연결하는 게 목적이다.

 프로젝트 좌초 계기는 무게다. 군은 2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무게를 8파운드(약3㎏)까지 줄였지만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등장은 이를 무색케 했다.

 미 국방부 측은 진행 중인 모든 계획을 중지하고, 상업용기기를 넷 워리어와 결합하는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예산 부족으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와이어드는 “넷 워리어는 가사상태에 들어갔으며, 플러그를 뽑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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