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1일로 상용화 한 달을 맞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실적 측면에서 큰 성과를 못 거둬 9~10월 LTE 스마트폰 출시를 전후로 새로운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완의 기대주=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회사는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쳤다. SK텔레콤은 ‘현실을 넘다’, LG유플러스는 ‘역사는 바뀐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앞선 이미지를 강조했다. 반면 사업자가 바라보는 LTE의 중요성에 비해 아직 실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가입자가 적어 두 회사 모두 가입자 수 공개를 꺼릴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LTE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출시되지 않아 별도의 모뎀이나 라우터에 연결해 써야 한다. 서비스 지역도 기존 3G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고속 데이터 전송이라는 장점 외에는 아직 뚜렷한 ‘킬러앱’도 나오지 않았다.
◇LTE폰으로 반전 노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9~10월부터 나란히 LTE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2단계 LTE 마케팅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재 LTE 마케팅이 ‘LTE’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LTE 단말기 출시 이후에는 실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다.
LTE 단말기가 출시되면 고속 데이터 전송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선명(HD)영상, 개인화 방송, 스마트러닝, 네트워크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LTE의 초기 프리미엄 서비스로 꼽힌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양한 데이터서비스를 어느 단말기에서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LTE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