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1950>(가제)이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전세계 언론을 비롯한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투자 및 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9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사인 그레이프바인(Grapevine Entertainment)과 함께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1억달러 상당 규모의 <1950>(가제)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50>(가제)의 영화화 소식은 지금껏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이처럼 할리우드 대작에 버금가는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된 적은 최초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고 있다
CJ E&M과 Grapevine Entertainment가 공동제작 및 투자를 책임지고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인 이 영화는 <미이라3>, <트리플엑스>, <분노의 질주>, <데이라이트>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롭 코헨(Rob Cohen)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950>(가제)은 ‘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의 유일한 한국전쟁 종군 여기자인 마가렛 히긴스(Marguerite Higgins)의 취재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참전군인들의 용기와 인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고인이 된 마가렛 히긴스는 한국전쟁 취재기로 언론계의 노벨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종전 시 나치 수용소의 해방을 보도하기도 했던 실존 인물로 한국전쟁 초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전쟁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끈질긴 노력을 통해 마침내 맥아더 장군의 허락을 득했으며 이를 통해 최전방에서 취재할 수 있는 특별허가를 받아낸 입지 전적인 언론인으로도 유명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 정부는 지난 2010년 9월 2일 마가렛 히긴스에게 수교 훈장(흥인장)을 수여하였고 당시 고인의 딸인 린다 밴더 블릭이 방한하기도 했다.
영화 <1950>(가제)은 미군 해병대와 마가렛 히긴스의 치열한 전쟁속 이야기를 비롯해 지난1950년 크리스마스 당시 한국 민간인 20만명을 대피시킨 최대 후퇴작전 과정을 상세히 다룰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유명한 작가들이 시나리오 각생중인 단계로 마가렛 히긴스 및 해병대 대위인 대런 역으로 할리우드의 A-List 배우를 대상으로 물색중이며 한국 카투사 군인으로 나오는 이선재 역에는 국내의 한류배우를 고려하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가이자 <1950>(가제)의 연출을 맡은 롭 코헨 감독은 “치열한 전쟁 상황 속에서 일궈낸 마가렛 히긴스의 노력은 휴머니즘이 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전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라며 “시나리오도 아주 잘 나왔으며 전세계인들의 기억에 평생 남을 만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글로벌 블록버스터 <1950>(가제)은 조만간 캐스팅 및 시나리오를 확정짓고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3년 상반기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