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2011]<10>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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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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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발전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 성장동력이다. 1000㎿급 원전 2기를 수출할 경우 직접적인 수출효과만 27억달러에 달하며 관련 산업 생산유발 5조4000억원, 후속 수출 2조2000억~4조원, 연 5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거대 산업이다. 국내 원전산업은 지속건설·낮은 건설단가·우수한 운영실적 등 해외진출 호기를 맞으면서 이번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의 전략품목으로 선정됐다.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2011은 탈석유 에너지 자립 강화를 위해 국내 전력공급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강화하고 원전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신형 원전인 APR1400과 유럽 및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형 원전 요구시장에 맞춘 OPR1000의 개선, 소형 원전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SMART) 원전의 상용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잠시 원전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상태지만 세계 원전시장은 기본적으로 확대 및 신규 도입의 기조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화석연료의 고갈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에 원전은 녹색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평가되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베트남 등 약 60개 국가가 새로이 원전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가 기술자립과 기자재 국산화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세계 원전시장은 지배력이 강한 소수의 다국적 산업체 중심으로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드맵의 전략은 크게 원전의 수출과 미래형 원전 신모델 개발로 나뉜다. 수출부문은 중소기업 및 연관사업 육성을 통해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국제 규제 및 기준 요건을 갖추며 수출 현지형 모델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신형 원전 APR1400 후속모델인 APR+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PR+는 원전 기술 자립에 필요한 핵심기술·안전성·경제성을 진일보시킨 모델로 선진국 및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원전 도입국으로의 진출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 이후 수명이 완료된 원전의 대체 시장 주력모델로도 APR+가 활용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명품화·중소형 원자로·4세대 원자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대용량 터빈 발전기 개발 및 핵심기기 소재 성능 검증, 차세대 신개념 핵연료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명품 원전을 확보하고 세계 3대 원전 수출국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정부는 원전관련 대형 핵심기자재 경쟁력은 이미 확보돼 있는 만큼 부품 및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미보유 기술인 액체금속고속로와 고온가스냉각로 등은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일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원자력 분과위원장은 “기술의 완전한 자립을 위해 ‘뉴텍2015 사업’과 같은 다양한 원전 자주화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중소형 스마트 원자로, 4세대 원자로를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원자력발전 산업 육성 기대효과

 자료: 지식경제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