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쏟아진 비로 서울지역은 누적강수량이 400mm를 넘은 상태에서 앞으로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알려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보인 올 장마는 집과 농작물 외에도 주차된 차량까지 침수시켜 사람들의 안전은 물론 재산적 손실 피해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은 2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7~8월 장마철 이후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들 중에 홍수 당시 빗물에 잠긴 적이 있는 침수 차량도 일부 섞여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침수차 증상을 미리 숙지하여 중고차 구매시 속아서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의 차주들은 적은 돈을 받더라도 폐차보다는 중고차로 재판매 하길 원하고 있어 모르고 구입하는 소비자들만 억울한 상황을 겪게 된다. 침수 후 차량을 깨끗하게 정비하여 되파는 일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외관을 깨끗하게 재정비 하면 일반 소비자는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확인이 쉽지 않다. 일부 차주들은 중고차 업자 거래를 통하지 않고 생활 정보지나 인터넷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싼 값에 직거래 판매하면서 침수차 정보를 아예 고지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침수차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료 서비스인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조회다. 침수 피해 사실이 보험개발원에 등록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보통 7~8월에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라면 8~9월 쯤 사고이력 조회를 하면 피해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침수피해가 큰 지역의 차량은 특히 침수차임을 속이기 위해 번호판을 여러차례 바꾸기도 하므로 중고차 구입시 성능점검기록부와 차량등록증을 요구해 이러한 사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직접 차량 내부 시거잭이나 안전벨트, 연료주입구 등 수리가 쉽지 않은 곳을 꼼꼼하게 살펴 이물질이나 진흙, 모래 등이 묻어나지 않는 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