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 수요처인 TV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매출액이 삼성LED에 바짝 근접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173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LG이노텍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방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LED 및 소재 사업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구조 다각화를 통해 LED 조명모듈, 터치윈도, 차량부품 등 신사업 매출이 늘어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사업별로는 LED 부문의 선방이 가장 돋보인다. LED 사업은 전분기 대비 무려 34%나 급증한 2728억원의 매출액으로 삼성LED의 2824억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LG전자의 3DTV 및 스마트패드용 LED BLU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소재 사업은 터치윈도 신규 모델 양산 및 포토마스크 물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989억원, 모터·차량부품 사업은 10% 상승한 776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인쇄회로기판(PCB)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사업도 각각 전분기보다 2%, 1%씩 늘어난 1016억원과 98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왔던 카메라 모듈 사업은 일시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 줄어든 2894억원에 그쳤다. 디스플레이 및 네트워크(DN) 사업도 TV와 휴대폰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에 따라 1분기보다 1% 후퇴한 2557억원에 머물렀다.
LG이노텍은 하반기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방 시장의 수요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원 효율화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이노텍 2011년 2분기 실적
(단위: 억원)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