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칼럼]PC와 TV, 그리고 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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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코리아 이국연 상무(KY.LEE@intel.com)

 과거에는 비주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데 TV나 극장 등 한정된 방식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감상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통해 수백 개의 채널을 갖춘 고화질 TV와 LCD 스크린의 출현, PC와 휴대형 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은 완전히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방법도 바꾸고 있다.

 변화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비주얼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 편집하고 가족·친구들과 공유하는 방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업무뿐 아니라 여가에도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컴퓨팅 기술 발전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 TV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였으며, PC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기로 인식됐다. 그러나 컴퓨팅 기술 발달과 인터넷 보급으로 그 역할이 진화하고 중첩되기 시작했다. 인텔의 미래학자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은 최근 저서인 ‘스크린 퓨처’에서 미래 TV 특징은 인포매티브(informative) TV(동영상 객체들이 데이터로 전환), 유비쿼터스(Ubiquitous) TV(다른 기기들과 콘텐츠 공유), 개인화(Personalized) TV(사용자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정보 제공), 소셜(Social) TV(방송과 SNS의 결합)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TV가 바로 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통합 그래픽 개발, 컴퓨터 부피와 스크린 크기 변화와 같은 PC 프로세싱 기술 발전은 PC의 새로운 용도와 더불어 기술 발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TV 방송 콘텐츠 역시 디지털화되고 그 분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까지 세계 500B(Billion) hrs(시간)분의 디지털 방송물이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PC 콘텐츠 양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현재 분당 48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하루에 30억회의 동영상이 조회되고 있다. 이는 작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최근에는 TV가 스마트TV로 진화하면서 컴퓨팅 기술을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것뿐 아니라, TV와 다른 기기 사이의 결합과 연동을 지원하는 기술도 다양하게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관심을 끌고 있는 대표 기술로는 인텔 WiDi나 DLNA(Digital Living Network) 기반의 삼성전자 ‘올쉐어’, LG전자 ‘스마트쉐어’ 등이 있다. 인텔 WiDi는 TV와 PC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고품질의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하는, 영상 데이터 전송 선의 제약을 해결한 대표적인 기술이다. 또한 삼성 ‘올쉐어’, LG ‘스마트쉐어’ 등의 DLNA 기반 기술들은 각사의 TV·PC·스마트폰·스마트패드 간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식은 폭발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이에 따라 더욱 더 편리하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시청자가 다양한 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게 되면서 훌륭한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비주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인 PC와 TV 신기술 발전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IT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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