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망을 이용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한 구글이 이번에는 스마트폰이나 PC의 ‘맥어드레스’를 무단으로 수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맥어드레스는 무선통신이 가능한 단말기에 부여된 고유 번호다.
씨넷은 26일 구글이 차량을 이용해 스트리트뷰를 촬영할 때 와이파이 접속 가능 지역을 기록하면서, 와이파이 망에 접속한 디지털 기기의 맥어드레스도 수집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구글은 모은 맥어드레스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글은 문제가 된 맥어드레스를 실수로 수집했다고 해명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한층 더 엄격해진 규약을 적용한다는 약속도 내놨다. 씨넷은 현재 구글이 맥어드레스 수집을 중단했으며, 인터넷 공개도 막았다고 전했다.
구글은 2007년 거리 보기 서비스 ‘스트리트뷰’를 출시할 때부터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에 장착된 고성능 안테나를 이용,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 망에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사실이 적발돼 한국 등 세계 16개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