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2만원`에 보이스 피싱 도운 `대학생 알바` 잡혔다

`보이스피싱`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6일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보이스피싱을 지시한 혐의(사기 등)로 최모(24)씨를 구속하고 인출에 가담한 대학생 전모(2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이 송금한 약 1억 8천여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있다.

아르바이트를 시킨 최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하루 10만원 이상의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광고를 내고 전씨 등을 모집해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돈을 인출하도록 지시했다.

전씨 등은 돈을 전달하는 댓가로 한 번에 12만원씩을 받았으며 3~4차례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은 현금 인출시간을 줄이기 위해 현금카드 뒷면에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미리 기재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이들을 이용해 돈을 빼내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보이스 피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고액 아르바이트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취업도 알바도 어렵다지만 이런 일은 절대 안된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나쁜 일에 동참하다니 안타깝다" "고액 알바는 역시 이유가 있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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