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네이버보다 모바일웹 검색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는 26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하반기 ‘모바일 인터넷인덱스 이슈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웹 검색 서비스 만족도는 구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 조사의 만족도 순서(네이버, 구글, 다음, 네이트)와 1, 2위가 바뀐 결과다.
구글의 모바일웹 만족도는 70.5점, 네이버는 67.1점, 다음은 66.7점, 네이트는 65.9점으로, 구글만이 6개월 전 대비 0.4점 상승하였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모두 각각 3.3점, 3점, 2.4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만족도 평균은 2011년 1월 69.9점에서 2011년 7월 67.4점으로 2.5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전체적으로 6개월 사이 만족도 평균이 하락한 것은 주로 사이트 접속에 관한 만족도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용자들은 검색/포탈 사이트 이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사이트 접속 만족도’(74.2%)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검색결과 만족도’(10.9%), ‘디자인/UI 만족도’(7.6%), ‘컨텐츠 만족도’(7.3%) 순이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속 만족도가 구글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이 이번 조사의 전체 만족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722만 명이었으나 2011년 7월 현재 1,549만 명으로 6개월 사이에 이용자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관련 논란에서도 나타났듯이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 증가 대비 현재의 네트워크 용량은 많이 부족하여 3G 환경에서의 무선 데이터 속도가 하락하는 추세다.
이와 같이 모바일 데이터 통신 속도가 실질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사이트의 용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의 경우 6개월 전 첫페이지가 2개 화면 정도로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3개의 화면이 나올 만큼 첫 페이지 용량이 증가했다. 실제 2011년 7월 26일 시점에서 사이트 용량을 계산해 보니, 구글이 4.34KB 반면에 네이버가 51.33KB, 다음이 30.20KB, 네이트가 41.22KB로 나타났다. [첨부1 참조] 국내 포탈들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네이버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의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접속속도가 사이트 용량의 크기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메트릭스의 김현태 부장은 "모바일 통신망이 이용량 증가를 따라 잡지 못 한 상황에서 국내 검색포탈 초기 페이지의 큰 용량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하락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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