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여수시와 8796억원 투자협약

 금호석유화학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김충석 여수시장과 박찬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 및 금호피앤비화학을 포함한 3개 화학계열사는 이번 협약으로 2011년 8월부터 2014년까지 8800여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 및 가전 산업의 성장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합성고무(S-SBR) 생산량을 6만톤 늘리기로 했다. 금호폴리켐도 고분자구조고무(EPDM) 생산능력을 6만톤 늘리고 추가로 6만톤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원료인 폴리카보네이트원료수지(BPA) 생산을 15만톤 늘리고 금호미쓰이화학은 가전 및 자동차 부품원료인 폴리우레탄원료수지(MDI) 5만톤을 추가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위해 시간당 700톤 규모의 보일러와 145㎿규모의 발전기를 갖춘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제품 생산 및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설비 증설 투자로 연간 약 6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130여명의 신규 채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폴리켐 등은 당초 계획보다 증설 규모가 확대됐다”며 “시황이 좋을 때 투자를 지속해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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