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된다. 이에 따라 월평균 전기요금(도시 4인 가구 기준)을 4만원 내는 가정이면 요금 부담이 월 800원, 월 468만원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산업체라면 요금이 한 달 기준 28만6000원 가량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연료비 급등으로 전기요금 원가회수율(86.1%)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 방향은 생계형 취약부문은 소폭, 대기업과 대형건물 부분은 중폭으로 차등 인상해 서민층의 부담을 완화했다.
가정용은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2%를, 영세사업자용 저압요금은 2.3% 소폭 상향조정했다. 다만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사용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고통 받는 전통시장 영세상인용 저압요금은 동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건물용과 산업용 고압요금에 대해서는 에너지요율 합리화와 다소비 구조개선을 위해 각각 6.3% 인상했다.
전기요금의 수요조절 기능도 강화된다.
이번 요금조정에서 계절별 차등 요금제가 적용되는 일반·산업·교육용의 경우 겨울철 요금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상했으며 일반용 고압의 경부하 시간대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주택용은 소비자가 사용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계시별(계절 시간별) 요금제가 도입된다. 또 내년부터는 대기업들이 전력피크를 줄일 수 있도록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번 요금조정을 통해 국내 연간 전력사용량의 1.1%인 51억㎾h 가량 감소하고 연간 LNG 수입금액도 6176억원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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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