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삼계탕, 냉면 등 여름 대표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지쳐 기력을 잃은 이들은 삼계탕과 같은 ‘이열치열’ 보양식을 통해 몸보신을 도모하고, 입맛을 잃은 이들은 냉면·콩국수·빙수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이냉치열’ 메뉴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 KTH(대표 서정수)는 26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위치기반 SNS 아임IN 이용자들의 발도장 분포 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올 여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전국 냉면집, 콩국수집, 빙수집 등 ‘이냉치열’ 음식점과 대표 ‘이열치열’ 음식인 삼계탕집 순위를 발표했다.
각 여름 맛집 순위는 2011년 5월부터 7월까지 최근 3개월간 아임IN 이용자들이 찍은 발도장수와 방문자수를 점수로 환산하여 각 음식점 카테고리별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냉면, 콩국수, 빙수 등 차가운 음식들이 인기 상한가다.
◆냉면 = 냉면하면 ‘물냉면’이라는 공식을 깨고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이색 냉면집들이 SNS 이용자들의 ‘여름 맛집’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인기 냉면집 2위 ‘해주냉면’과 3위 ‘동아냉면’, 5위 ‘낙산냉면’이 모두 ‘매운 맛이 일품’인 냉면 집으로 손꼽힌 것. 더욱이 이들 냉면집은 가격대도 4000~5000원으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위는 서울 평양냉면 4대 천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을밀대’가 차지해 자극적인 이색 냉면들 사이에서도 변함 없는 정통 냉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970년 시작된 ‘을밀대’는 메밀을 주 성분으로 국수를 뽑는 일반 평양냉면과 달리 메밀에 녹말 가루를 첨가해 국수를 뽑아내 한층 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콩국수 = 전국 콩국수 맛집 1위로 꼽힌 서소문의 ‘진주회관’은 강원도 일대에서 생산되는 순수 우리나라 황태콩을 계약 재배해 만들어 영양이 풍부하다. 3위를 차지한 강원도 춘천의 ‘골목순두부집’ 역시 가게에서 직접 콩을 갈아 만들어 신선한 맛을 자랑하며 5위에 오른 대전의 ‘대성콩국수’는 손수 농사 지은 콩으로 콩국수를 만들어 신뢰할만하다.
이 밖에도 메밀 면에 설탕을 첨가해 만든 진미집의 콩국수가 2위, 명동교자의 검은 콩국수가 5위를 차지했다.
◆빙수 = 전국 빙수 맛집 1위를 차지한 압구정 현대백화점 ‘밀탑’은 솜 같이 부드러운 얼음 빙수에 푹 삶은 팥과 매일매일 떡집에서 공수해오는 쫄깃한 떡이 인기의 비결이다. 대구의 ‘루시드’는 일본 말차가 듬뿍 들어간 빙수에 팥이 든 독특한 찹쌀떡과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가 들어간 ‘녹차빙수’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외할머니 솜씨’는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빙수집답게 전통의 맛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옛날 방식으로 직접 쑤어 만든 팥고명과 쫀득한 찰떡 맛이 일품인 빙수 위에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검은깨로 건강한 맛을 더한 ‘옛날 흑임자 팥빙수’가 대표 메뉴다.
◆보양식 최고는 `삼계탕` = 모티즌들이 뽑은 최고의 ‘이열치열’ 음식은 바로 여름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져 삼계탕 등 따뜻한 음식이 필수다.
아임IN 이용자들은 전국 삼계탕 맛집 1위로 전직 대통령도 자주 찾아 유명해진 ‘토속촌’을 꼽았다. 서울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토속촌’은 4년생 인삼, 국내산 대추, 호박씨, 은행 등 각종 한약재와 들깨, 견과류를 갈아 넣어 국물이 고소하고 진한 것이 특징.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 내부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의 1등 맛집으로 손꼽히는 ‘고려조 삼계탕’ 역시 아임IN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매일 아침 손질한 닭에 황귀, 당귀, 구기자 등 10여 가지의 약재를 달여 만든 약물로 끓인 약 삼계탕이 대표 메뉴. 곁들여 나오는 인삼주와 곁들이면 여름철 건강관리에 안성맞춤이다.
이 밖에도 부천 송내 법원 근처에 위치해 판검사들 사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강원한방토종삼계탕’, 부산의 동래 삼계탕, 대구의 금곡삼계탕이 각각 3,4,5위를 차지해 전국구 삼계탕 맛집 대열에 올랐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