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병상에서도 트위터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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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깜짝 귀국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트위터로 국가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해 화제다.

 지난 16일 암 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난 차베스 대통령은 1주일 동안 병상에서 40개가 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글 내용은 단순한 근황이나 안부를 남기는 차원을 넘어서 수도 카라카스의 쓰레기 수집 비용 승인, 시몬 볼리바르 공원 설립 계획에 대한 찬사 등 국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른바 ‘트위터 통치’는 내년 있을 대선 출마를 앞두고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파아메리카 컵에 출전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지자에게 결집을 호소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남긴 것이 이를 방증한다. 가디언은 “차베스의 메시지는 군중들과 연결된 애국자 아버지 같은 상을 띠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4월 만들어진 차베스의 트위터는 현재 180만명 이상의 팔로어가 등록돼 있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쿠바의 전 평의회장 피델 카스트로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에게 트위터 개설을 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는 주기적으로 베네수엘라 TV 방송에서 노출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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