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희망이다]기술, 아이디어 있으면 창업 지원제도 도움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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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승마놀이 게임을 개발한 스마트로보. 로봇 관련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에 적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승마놀이기구와 연결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구상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사업화할까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제품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15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 모바일 시대를 위한 차세대 프로그램을 찾던 소프트웨어 업체 액티브디앤씨는 지난 5월 기술보증기금의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의 녹색성장 창업보증을 통해 4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맞춰 ‘유무선 연동 가능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어하는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창업자들은 대부분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 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지도 고민거리다. 일단 창업은 했지만,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 혹은 뛰어난 아이디어만 있더라도 정부와 지자체, 기관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지원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 A to Z, 창업사관학교=창업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 절차부터 어떻게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시작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전 단계부터 창업교육, 실제 창업,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 자금, 마케팅까지 창업과 관련해 전 과정을 지원한다. 기술 집약형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청년 예비창업자(만 39세 이하)를 선발해 사관학교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혁신적인 기술창업 최고경영자(CEO)로 양성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창업 전 분야에 걸친 종합지원이라는 점에서 기존 지원제도들에 비해 혁신적이다. 특히 회사 설립 과정에서 법무와 세무 등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세세한 부분까지 컨설팅 해준다. 중진공은 향후 사관학교 졸업 기업 중 우수기업에는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할 예정이다.

 올해는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만 창업사관학교가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영남권과 호남권에 각 1곳씩 추가해 창업 열기를 지역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필요한 창업 지원책 찾아야=창업을 앞두고 있다면 내게 맞는 창업 지원제도는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부, 지자체, 전문기관, 대학 등 다양한 창업 지원기관들이 있다. 단 서로 다른 기관으로부터 중복 지원을 받는 경우는 대부분 금지하고 있어 어떤 곳이 유리한지, 중복 가능한지 등도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창업지원을 받는데 유리하다. 지원 평가 시 기술을 직접 보여줄 수 있고, 기술을 이용한 제조 창업으로 연결되면 고용유발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대표 사업은 중소기업청의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이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팀) 또는 창업 1년 이내 기업의 체계적인 창업 준비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47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창업교육, 제품개발 및 재료구입, 기술지도 등 창업 준비활동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총사업비의 70% 이내, 중점 지원 분야는 최대 5000만원(팀은 7000만원), 일반분야는 3500만원(팀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받는 사람은 사업비의 10%(대학생은 5%) 이상은 현금으로 부담하고 총 사업비의 20% 이내는 현물로 부담하면 돼 창업자의 초기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기술보증기금의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분야도 △녹색성장 △지식문화 △이공계챌린저 △40·50 △1인 창조기업 △첨단·뿌리산업의 6개로 다양하다. 기보는 기업 또는 업종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해 기술평가의 전문성을 높였다. 올해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6월 말 기준으로 4069개 업체에 8437억원을 지원했다.

 ◇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지원 가능=꼭 기술이나 제품이 있어야만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업성을 갖춘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기청의 ‘지식서비스분야 아이디어상업화 지원 사업’이 대표적으로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12개 분야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콘텐츠제작비, 소비자 반응 평가비, 마케팅비 등을 지원받는다. 올해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방송, 영화, 게임, 출판(전자), 음악, 융·복합 분야를, 소상공인진흥원이 이러닝, 정보서비스, 디자인, 융·복합 분야를 각각 주관한다. 사업규모는 30억원으로 액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지식서비스 분야인 만큼 많은 창업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지식서비스분야 예비창업자 및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이다.

 

 <표>주요 기술·아이디어 창업 지원제도 현황 (단위:억원)

자료:각 기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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