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 리서치 업체가 태블릿PC 운용체계(OS) 기준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30%에 이른다는 시장점유율 조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결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1일(현지시각) 2011년 2분기 태블릿PC OS별 시장점유율 결과를 발표했는데 아이패드(iOS)가 61.3%, 안드로이드가 30.1%, MS 윈도가 4.6%라고 밝혔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단 2.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 결과를 반색하며 웹사이트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IT전문 외신들은 이 조사가 유통업체로 공급된 선적대수로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가 구매한 태블릿PC가 아니라 제조업체의 공장에서 아마존닷컴이나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 입고된 제품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팔리는 것과는 별개의 수치인 셈이다.
또한 애플이 거의 모든 아이패드를 자체 직영매장과 통신사를 통해 공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통매장으로의 아이패드 입고는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밖에 없다. 또 일부 다른 조사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공급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네트워크월드는 “시장조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실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고 실 사용자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접속 단말기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태블릿PC 사용자들은 하루에 한번은 인터넷에 접속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웹 사용 추적 분석 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으로, 넷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최대 접속 안드로이드 태블릿PC보다 53배 이상 많은 건이 아이패드로 접속하는 건이 53배 이상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패드 930만대, 안드로이드 460만대, 윈도 70만대, 블랙베리 QNX 50만대로 나타났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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