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내 스페인 마드리드 등 33곳에 ‘애플 스토어’를 새로 낸다. 우리나라 도시가 또 빠졌다. ‘애플 스토어’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는 직영점이다. 단순 매장을 넘어 감성 공간이며, 애플의 상징이다.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애플 스토어’가 우리나라에도 있기를 원하는 이유다. 이 바람을 애플이 계속 외면한다.
애플은 지난해 한국에서 2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3% 수준이다.이 정도라면 연말 330여 곳으로 늘어날 세계 ‘애플 스토어‘ 중 최소 서너 개가 한국에 있음직하다. 그런데 계속 미룬다. 왠지 홀대한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직영점 개설 여부는 애플이 결정할 일이다. 한국엔 소비자 불만도 없어 당장 필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성토한다..
‘애플 스토어’ 부재는 ‘애플이 과연 한국 시장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는 물음으로 이어지게 한다. 많은 한국산 부품을 구입하고, 스마트기기가 만드는 새 세상과 생태계 중요성을 일깨운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작 사용자에겐 뭘 주는가.
애플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도 사상 최대가 확실하다. 이 좋은 실적에 한국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장 급성장이 한몫을 했다. 애플은 중국에 이미 2곳의 직영점을 개설했으며 몇 년 내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이른바 ‘애플 빠’마저 ‘한국을 무시한다’고 비판한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애플 제품이 잘 먹히지 않은 나라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이 판을 바꿨다. 애플이 이를 유지하려면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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