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기업 야후가 페이스북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분기 매출이 23%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 야후는 2분기 매출이 총 1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6억달러에 비해 23% 정도 감소한 수치다. 순매출은 10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은 2억3700만달러(주당 18센트)로 지난해 동기간 2억1300만달러(주당 15센트)에 비해 11% 정도 늘어났다.
야후의 매출 부진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후가 주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최근 SNS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 비해 클릭당과금(CPC) 상품 매출이 74%가량 늘어나는 등 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비해 야후는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매출이 2%에 그쳐 1분기 6% 성장세에 크게 못 미쳤다.
야후의 캐럴 바츠 CEO는 이날 “우리는 디스플레이 광고 서비스에서 ‘허약함’을 보였다”며 “디스플레이 광고 조직을 개편하면서 영업 조직 인력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