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산업 육성위해서는 국가 R&D 성과물 사업화, 인재육성 등이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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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세라믹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성과물을 제품화·실용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산업진흥모델도 수립될 전망이다.

 코리아세라믹신성장포럼은 2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기술성과물 사업화, 세라믹 인재육성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세라믹 산업발전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몇 개월간 진행한 작업결과로 정부와도 교감이 이루어진 만큼 상당안이 정부의 세라믹 발전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은 세라믹 산업 발전을 위해 크게 △인재양성 △원천기술개발 △기술 사업화 △인프라 연계 등을 제안했다. 우선 기술성과물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동안 세라믹 분야 R&D 기술개발 성공률은 90%에 달하는 데 비해 사업화 성공률은 10~30%로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라믹기술 인프라를 연계해 융복합 산업진흥모델을 수립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구의 부품소재 분석 및 인·검증 인프라, 강릉의 시생산 인프라, 목포의 원료소재 합성·가공 시설, 서울의 R&D 인프라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각 거점을 연계하면 △세라믹 선진제품 분석 △분말야금정밀금형 설계 △테스트베드 △시작품 제작 등을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세라믹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장학생 육성 사업과 세라믹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인력 지원 사업에 대한 정부 도움도 요청했다. 포럼은 18시 이후 사용할 수 없는 공공연구기관의 시험·검사 장비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줄 것도 촉구했다.

 기업은 공공기관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싶지만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기업이 원하는 때 테스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제안에 대해 지경부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발표를 맡은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종희 선임본부장은 “세라믹 산업은 IT·NT·BT의 핵심 소재이고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라며 “하지만 한국 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형 영세업체 위주인데다 첨단세라믹은 대일 의존도가 고착화될 정도여서 첨단세라믹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제안을 검토한 후 첨단세라믹 산업 발전전략을 위한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9월께 최종 용역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초안을 만들어 연내 발전전략을 확정한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국회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 김영선의원. 정장선 의원,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 등을 비롯한 300여명의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첨단 세라믹 산업 규모는 2007년 55조원에서 2018년 330조원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인프라 및 인력 부족으로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표> 첨단세라믹 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 요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