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살해소녀 휴대폰 해킹 스캔들로 다우존스 CEO가 사임했다.
15일(현지시각) 뉴스코프는 다우존스의 CEO이자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그룹의 2인자인 레스 힌튼이 영국 ‘폰게이트’ 해킹 스캔들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뉴스코프는 2007년 8월 다우존스를 인수했다.
레스 힌튼 다우존스 CEO는 뉴스코프의 미국 내 사업을 총 책임지고 있으며, 뉴스코프의 뉴스 인터내셔널 사업부의 총감독으로서 지난 몇주 동안 영국 폰게이트 해킹 스캔들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를 받아 왔다.
뉴스 인터내셔널은 이번 휴대폰 해킹 사건을 일으킨 영국 뉴스오브더월드의 모기업이다. 레스 힌튼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뉴스인터내셔널을 이끌었는데 이 기간이 영국 뉴스오브더월드가 영국의 유명인사, 정치인, 테러 피해 유족 등 4000여명에 대해 광범위한 휴대폰 해킹을 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힌튼 다우존스 CEO의 사퇴에 이어 뉴스인터내셔널의 현재 CEO인 레베카 브룩스도 사퇴를 발표했다.
영국 뉴스오브더월드는 살해된 소녀의 휴대폰을 해킹해 저장공간 확보 목적으로 음성 메시지를 지워 영국민을 분노케 했다. 또한 수천여 유명인사 및 테러 피해 유족들의 전화를 해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달 7월 10일자로 폐간했다.
뉴스코프 미 본사 또한 9.11 테러 피해 유족의 휴대폰 해킹과 미 해외부정거래방지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FCPA) 위법 혐의로 미 상원의원들이 법무부와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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