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리콘밸리 창업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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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글로벌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Start-up)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청은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최근 주목받는 IT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진출 의지가 높은 창업기업을 선별,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 실리콘밸리의 벤처창업 모델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성공적 현지 진출을 통한 투자유치 등 모범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한다. 국내 우수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기청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내년 사업을 본격화해 실리콘밸리 내부에 체계적인 보육 프로그램과 창업지원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지원대상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실리콘밸리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며, 실리콘밸리 창업트렌드를 고려해 IT·SNS·게임 등 웹2.0 사업군 핵심업종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창업연수비와 보육료 등을 지원한다.

 1단계로 약 20개 팀을 선발해 국내 사전교육과 실리콘밸리 현지 창업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약 1개월의 실리콘밸리 창업프로그램 참가 후 뛰어난 성과를 보인 5개 팀을 선별해 2단계 지원을 제공한다. 2단계에서는 실리콘밸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는 기회를 주고, 기업설명회(IR)와 투자유치 멘토링 등을 실시한다.

 사업 추진은 창업진흥원이 전담한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창업보육 전문기업을 지정하고, 창업진흥원과 업무분담 및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진흥원은 8월 초 사업공고를 내고 10월 중순 20개 지원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10월과 11월에 걸쳐 선발한 20개팀의 국내 교육과 실리콘밸리 1단계 연수를 실시하고, 최종 선발된 5개 팀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실리콘밸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다.

 이병권 중기청 창업지원과장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 창업은 실리콘밸리 지역에 직접 뛰어들어 창업 분위기를 익히고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실리콘밸리 창업을 시도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주면 더 많은 글로벌 창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실리콘밸리 창업 지원프로그램 일정(예정)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