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모바일 쇼핑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김현진 11번가 컨버전스 본부장은 9월 접근성을 강화한 2차 모바일 쇼핑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기기에서 컴퓨터 수준의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스마트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폰과는 다른 화면 크기와 스마트패드 특유의 구동 방식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쇼핑이 이렇게 재미있다니”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는 게 목표다. 또 모바일에서도 웹 수준의 빠른 속도로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상품 파일 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단말기에 11번가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것이다. LTE 단말기 생산 업체들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진 본부장은 “11번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이미 100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서비스 수준이 높아져 스마트폰 기본 탑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1번가는 모바일에서도 웹 수준의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9월 새로운 서비스가 일제히 오픈되면 모바일 쇼핑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올해가 모바일 쇼핑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관련 TF를 꾸렸고 이번달부터 컨버전스 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 사이 1월에 비해 6월 모바일 부문 매출은 3배가 늘었다. 김 본부장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그는 사람들을 모바일 쇼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문상황이나 상품정보, 문의사항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여 모바일 쇼핑 경험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스마트기기는 24시간 들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하면 모바일 쇼핑 빈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터넷 쇼핑을 모바일에서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내년부터는 하루에 수 십만명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