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환상적인 영화 세계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1997년 국내 최초의 판타스틱 장르영화제로 문을 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올해부터는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아를 넘어서는 국제 영화제로 다가올 15년을 새롭게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4일 목요일부터 오는 24일 일요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부천시 주요 상영관 및 행사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만화박물관-프리머스 소풍-CGV 부천-부천시청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리에 상영관을 집약해 관객의 이동편의를 고려했다. 동시에 롯데시네마 상영관을 추가해 풍성해진 상영작을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한 상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세계 34개국에서 출품한 총 221편의 작품은 호러, SF, 판타지, 스릴러 등 장르영화 특유의 독특한 쾌감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여느 해 보다 막강해진 아시아 영화 라인업을 갖췄다. 일본·홍콩 등 아시아 장르영화의 전통적 강국 뿐 아니라, 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를 잇는 동남아시아권 그리고 몽고·이란·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날아온 화제작들이 준비됐다. 개막작은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되어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 스토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