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의 미래키워드]1인 1로봇 시대가 열린다

 최근 환경부는 지하에 매몰돼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상수도 관망 관리에 최첨단 로봇을 투입하는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경과연수 만을 고려해서 관망을 교체했으나 세척·갱생 로봇으로 문제 부분만 갱생할 수 있게 됐다. 또 상수관이 매설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보수 공사 시 어려움이 있던 부분을 로봇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용도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도 우리 곁에 다가왔다.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제작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선택, 실행해 서비스 현장에 맞게 로봇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는 주문 및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게 되며 전시장에서는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로봇이 자율적으로 관람객을 안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후인 2020년대가 되면 1가구 1로봇 또는 1인 1로봇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사 도우미 로봇은 청소나 집안의 궂은 일을 대신할 것이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가사 도우미 로봇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갖춘 로봇은 음성과 영상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가정교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교육용 로봇은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간의 감성과 어느 정도 교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암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수술 로봇(다빈치)이 개발됐다. 복강경 수술뿐만 아니라 미세수술영역인 신경외과 및 이비인후과 영역까지 수술 로봇이 확장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료용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업체와 정부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인간과 닮은 로봇,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려고 하는 욕망은 인지 바이오로봇(Cognitive BioRobot)의 등장을 앞당길 것이다. 인지 바이오로봇은 인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체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재활 치료 로봇과 사이보그 로봇, 스스로 지능을 학습하고 성장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을 말한다. 미래 사회에서 로봇은 인간을 보조하는 것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데까지 발전할 것이다.

 영화나 만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 로봇이 이제는 산업현장과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의 1가구 1로봇 또는 1인 1로봇 시대가 열리게 되면, 영화나 만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될 것이다.


조광현기자 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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