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교육장비개발의 노하우, 이젠 재활환자를 돕는데 쓰고 싶습니다.”
엔지니어 양성 IT교육장비 생산업체인 맨엔텔의 정광욱 대표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재활환자 보행 교정 의료기기인 3차원 균형훈련기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대표는 IT교육장비에서 의료기기분야로 진출한 배경에 대해 “유능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IT교육장비만큼이나 재활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맨엔텔이 교육을 위한 IT장비사업에다 첨단의료기기사업까지 개발영역을 확대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맨엔텔의 3차원 균형훈련기는 지난 3월엔 식품의약안전청의 제조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지난달엔 대구 재활전문 리더스병원, 의료기기 판매전문회사 지오메디텍과 MOU(양해각서)도 교환했다.
리더스병원은 조만간 병원 안에 훈련기를 설치해 재활환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오메디텍은 이달부터 병원과 가정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미 경북대병원은 이 제품을 활용해 임상시험 중이다.
정 대표는 “재활환자를 위한 또다른 제품개발에도 착수했다”며 “지난달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성장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하지마비 장애인의 근력회복을 위한 회복훈련기’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의료기기는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고령자나 재활환자들의 건강과 재활을 위해 모든 분야의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의료기기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든든한 IT교육장비사업이 있었다며 이 분야는 공장자동화 실습장비와 RFID실습장비, 유비쿼터스 센서제어 실습장비 등 이 회사가 개발한 교육장비는 11개 분야 40여종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에 출시한 태양광 및 풍력발전 실습장비 등 신재생에너지실습장비는 국내외적으로 산업규모가 커지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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