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발사 소식은 우리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기술이용프로그램’을 통해 30년간의 우주왕복선 연구결과물을 100여개 소비자 제품에 연결시켜 왔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이 가운데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5대 기술로 △디지털 카메라 △의학용 LED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고성능 단열제 △친환경 윤활제를 꼽았다.
현재 휴대폰용 카메라 및 웹캠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모스 이미지 센서(CIS)만 하더라도 우주에서 쓰던 것이다. NASA는 빛이 적고,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좀 더 명확한 사진을 찍기 위해 보다 정교한 CIS칩을 개발했고, 이것이 상용화까지 연결된 것이다. 의료용 LED 역시 NASA가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이 입은 상처를 신속히 치료하기 위해 LED를 활용한 것에서 발달됐다. NASA는 LED조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식물을 키우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해서 뇌종양과 상처 치료를 포함한 의료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음을 연구해왔다.
1997년 우주왕복선의 로켓 엔진을 조종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소프트웨어(SW)는 다소 엉뚱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00년 이후에 들어서 이 SW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상형을 찾아내서 연결해주는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에 사용 중이다. 이밖에도 ‘꿈의 단열재’로 불리는 에어로겔이나 생물에 의해 분해가 가능한 환경 친화적 윤활제 등이 NASA가 우주왕복선 개발을 위해 연구해 소비자 영역까지 확대된 기술로 꼽힌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