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국철 경부선 구간 지하화,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사업, 패션-IT문화존 조성, 보육시설 확충 등 G밸리 주요 인프라 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철 경부선 지하화,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 사업 등은 관할구청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것이어서 정부 및 관련 기관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G밸리 내 추진 중인 인프라 개선 사업의 현황과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국철 경부선 지하화 추진=국철 경부선 지하화 문제는 지난해부터 G밸리 기업인 단체들이 요구해온 것이다. 가산디지털단지 2·3단지 간 단절 현상을 해소하고 ‘수출의 다리’로 인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국철 구간의 지하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영등포-구로-금천-석수 등 서남권 지역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남권 7개 구청장이 만나 국철 구간 지하화 공동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총 18㎞의 국철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인데, 금천구청은 금천구 구간만 79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설립된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위원장 인명진)’는 조만간 국철구간 지하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금천구는 국철구간을 지하화하는 대신 22만㎡의 지상공간을 문화 및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3단지-두산길 간 지하차도 건설=디지털 3단지와 두산길 간 지하차도 건설에는 총70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는 총 640m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인데,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작년 12월 서울시에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의뢰했다. 현재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가 10만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구로구가 추진해온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사업은 그동안 사업시행자인 LH공사 내부 문제로 난항을 거듭했다.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사업은 낙후된 가리봉동 일대와 G밸리를 연계해 상업, 주거, 문화, R&D 등 복합기능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구로구는 현재 LH공사, 구민대표 3자가 모여 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최종 사업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내년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보행자 우선구역 시범사업=구로디지털단지역 일원 5000㎡를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10억원, 행안부 11억3000만원 등 총 21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 2월 완공 목표로 이달 착공 예정이다.
◇패션-IT문화존 조성=금천구 관할인 ‘마리오 아웃렛’과 대륭포스트타워 6차 빌딩간 1160m 구간을 패션-IT문화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력선을 지중화하고 모자이크 아트타일, 상징 조형물, 공연무대, 조경 및 쉼터를 건설한다. 올 11월 완공한다.
◇보육시설 확충=현재 산업단지공단이 공단 빌딩 입구 옆에 ‘햇님 어린이집’을 신축 중이며 대륭포스트 7차, 코오롱씨앤씨, 비즈메트로 2차(만민교회 부지) 등 지식산업센터에 어린이집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마리오는 ‘마리오 아울렛’ 2층에 어린이집을 만든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