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사업과 소셜커머스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지만,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가수 출신 CEO 김태욱(42)씨는 11일 언론에 기고한 자료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파워블로거 마케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파워블로거가 투명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무대가 필요하다"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을 통해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욱씨는 웨딩컨설팅 사업 아이웨딩네트웍스를 비롯해, 최근 굿바이셀리라는 소셜커머스를 시작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굿바이셀리에는 가수 `바다`가 마케팅 기획팀으로 입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래는 기고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IT웨딩서비스기업 아이웨딩네트웍스, 경제활동을 위한 SNS 굿바이셀리를 경영하고 있는 김태욱입니다.
최근 일부 파워블로거가 공동구매를 주관하고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온 것이 밝혀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한창입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논란이 되고 있는 파워블로거 사태와 관련, 사업자 차원의 자율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NHN은 자체적으로 파워블로그를 선정하는 정책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상거래 분야에서 파워블로거는 프로슈머(Prosumer)로서의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소비자 대표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그 영향력만큼 많은 유혹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판매자 위주의 일방적인 정보보다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정보가 모여 있는 카페, 커뮤니티, 블로그 정보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장사꾼이 하는 말보다 블로그 이웃의 후기가 더 믿음직하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특정 상품 서비스의 판매를 위한 일부 기업의 공공연한 ‘뒷거래’ 때문에 소비자를 가장한 정보마저 믿을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서는 의도적인 정보와 순수한 정보를 구분해 내기 어렵습니다. 불순한 의도로 소비자들의 공간에 침투한 정보 때문에 순수한 소비자들의 지식과 정보 공유 능력까지 불신하게 되는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다수를 거느리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포함한 자신의 정체성과 히스토리를 관계망 안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광고 목적 등으로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공되는 정보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한 사람의 신뢰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으며 한 명의 파워블로거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파워블로거들과 주체적으로 관계를 맺고 동등한 입장에서 다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포털 업체가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파워블로거를 무조건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법적으로 허용된 블로거의 권한을 함부로 제재할 수는 없고, 더욱이 상행위에 대한 광고 활동, 대가성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SNS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이 이번 파워블로거 사태와 같은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