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이 미니디스크(MD) 규격이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소니는 7일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던 마지막 하이MD 규격 미니디스크(MD, MiniDisk) 플레이어 MZ-RH1 모델을 오는 9월에 단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GB 하이MD 디스크도 1년 뒤(2012년 9월)에 생산을 중단한다.
소니가 관련 상품생산을 중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가 줄어들었고, 플래시반도체 기반 미디어플레이어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2년에 처음 출시된 미니디스크 플레이어는 한때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소니 고유의 규격 때문에 저변으로 확대되진 못했다. 2000년 중반에 들어서면서 애플 아이팟 등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었고, MD는 관심에서 멀어졌다.
업계에서는 최대 1GB까지 저장이 가능하고 PC 호환성을 높일 수 있도록 FAT 포맷이 가능한 하이MD(Hi-MD) 규격을 2004년에 발표했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한편 소니는 기존 규격인 80분짜리 MD 디스크는 판매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