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 차창에 명소 정보가 실시간으로?…애플, 증강현실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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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 특허청에 아이패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은 개념도.

 애플이 아이패드 플랫폼을 활용한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미국 특허청(PTO)에 접수된 애플의 특허 출원 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가까운 시일 내에 아이패드를 통해 사용하기 쉬운 증강현실(AR)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주장했다.

 애플이 iOS 단말기용으로 개발중인 이 증강현실 플랫폼은 아이패드의 카메라로 인식되는 실시간 영상에서 정보를 추출해 3D 이미지나 정보(설명),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화면은 둘로 분할하거나 중첩시키는 방식 두 가지가 가능하다. 화면을 분할해서 증강현실을 보여줄 경우에는 한쪽 화면에는 카메라로 비춰지는 실제 영상을, 다른 쪽에는 실시간 렌더링된 3D 이미지나 주석 등을 제공하게 된다.

 중첩 방식에서는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하나는 실제 영상을, 중첩되어 있는 또다른 디스플레이에서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주고 두 가지는 한 화면에 나타난다. 이 경우 아이패드의 카메라가 잡는 영상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게 아이패드 화면 전체에 비춰보이게 된다.

 이 기술은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는데 실시간 길찾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시내의 모습을 아이패드 카메라가 잡으면 이 화면에서 내가 가야 할 위치를 터치하면 된다. 그러면 내 현재 위치와 해당 위치까지의 길을 3D 이미지나 소리(음성), 건물들에 대한 정보로 보여준다.

 또 박물관 전시나 화랑의 작품을 설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를 비추면 그림이나 전시물의 설명, 역사적 배경 등을 보여줄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애플은 이 기능을 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어버스의 유리창(LCD)에 이 기능을 적용하면 버스가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명소나 건축물에 대해 3D 이미지와 설명(주석)이 뜨고 여행자는 버스에 앉아서 편안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중첩 방식 증강현실 기술은 ‘Transparent Electronic Device’라는 주제로 별도 특허출원되어 있다.

 특허출원 문서에서 애플은 “학계와 비즈니스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증강현실은 구현하기가 복잡하고 가격이 높아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증강현실은 아이패드 등 iOS 단말기에 내장된 GPS, 와이파이, 셀ID 등과 같은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하고 금속탐지계, 모션 센서 등을 활용한다.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움직이면 영상 카메라의 뷰가 변화되는 것에 따라 정보와 3D 이미지도 업데이트된다.

 또 사용자가 실시간 동영상에 대해 주석을 추가하거나 정보와 이미지를 다른 단말기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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