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4세대(4G) 이동통신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는 이지서베이와 공동으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G이동통신 서비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G 인지도가 82.3%로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3G보다 4G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64.2%)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G서비스가 상용화하면 지금보다 무선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 68%에 달했다. 4G 기대감은 기존 3G 만족도가 낮은 데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3G네트워크 속도 만족도는 각각 21.5%와 41%로 매우 낮았다. 전국 어디에나 깔려 있다고 자랑하던 3G속도 불만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트렌드모니터는 분석했다.
응답자의 85.9%가 이동통신서비스를 선택할 때 네트워크 품질과 속도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반영한 듯 6개월 이내 4G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의 구입 의향은 60.4%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4G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얼마나 빨리 대중화되는지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4G 스마트폰 소비자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4G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빠른 네트워크 속도(79.1%, 중복 응답) 때문이었다. 이 밖에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이 가능하고(76.2%), 한 번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한 점(61.9%)도 4G스마트폰을 원하는 큰 이유였다.
반면에 비구입 의향을 나타낸 소비자는 활용도 대비 높은 요금(73.2%, 중복응답)과 현재의 2G와 3G 휴대폰으로도 충분하기 때문(71.4%)이라는 의견을 냈다.
4G로 예상되는 서비스는 영화 등 동영상 다운로드(43.2%, 중복응답)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41.4%), 스트리밍 방식의 동영상 시청(41.2%)이었다. 뉴스 등 정보 검색 수요도 37%로 적지 않았다. 이 밖에 4G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와이파이 이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34.4%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월평균 사용 요금은 3만원 미만부터 5~6만원 미만까지 다양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요금은 4~5만원(21.2%)과 5~6만원(28.4%), 6~7만원(16.5%)에 몰려 있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