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고속질주 중

 지식경제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세계적 고유가에도 수출 154만772대, 생산 230만2601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내수는 73만9197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내수시장은 지속적인 경기회복 속에서 작년 동기대비 5.1% 증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다 차종이 출시됐으며 판매도 호조세였다. 현대·기아·한국GM·쌍용 등 국산차 제조업체들은 전년 동기보다 시장점유율이 올랐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신차를 출시하지 못한 르노삼성만이 점유율이 4.9%p 감소했다.

 10년 이상 노후차량이 늘면서 잠재 대체수요가 12.2%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GM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 도입 효과로 지난 2010년 8.6% 가량이었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6월 10.7%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 등 전반적인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 및 신뢰도 향상 때문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이 밖에 아반떼·쏘나타·K5·SM5·모닝·올란도 등 전략차종 투입을 확대한 것도 수출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산업의 올 하반기 내수실적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57만6300대로 전망됐다. 경기 회복세와 고연비 경차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K5 등 하이브리드차의 본격 시판과 신차 출시 등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수입은 독일차의 꾸준한 강세가 예상되며 상반기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일본차들도 신차를 앞세워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약 145만9000대가 예상돼 연간 300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이다..

 주영준 지경부 자동차산업과장은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남유럽 재정문제, 선진국 경기 회복세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신흥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한-EU FTA로 가격경쟁력과 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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