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품목은 2009년 기준으로 7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품목 수출액은 총 1005억3000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7.7%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7일 ‘2009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에선 선박, LCD,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이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 품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17개), △철강(16개), △섬유(14개), △비전자기계(8개)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처음으로 세계 수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1위 품목 보유 순위에서는 13위에 그쳤다. 세계 1위 품목 수는 중국이 1239개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이 852개, 미국이 633개, 이탈리아가 268개, 일본이 230개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수출 1위 품목은 증가했지만 향후 경쟁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74개 1위 품목 중 2위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10% 미만인 품목이 42개로 파악됐다.
특히 부동의 1위였던 선박이 2009년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개도국의 추격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초 소재 중심의 화학은 전년에 이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009년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74개) >
(단위 : 천만달러)
자료 : UN Comtrade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